동아매립지에 대한 농업도시 개발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농림부가 지난달 25일 정부 관계부처를 참석시킨 가운데 `김포(동아)매립지 토지이용계획 실무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5일 경제장관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본격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3면〉
 농림부는 이 자리서 지난해 7월 발표된 국토연구원의 용역을 토대로 전체 매립지중 52%는 농지로 보전하고 나머지는 주거·관광·국제업무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농림부는 특히 인구 8만~10만명 규모의 농업도시안에는 대규모 공원시설을 설치하고 관광용지도 80%는 녹지로 조성하겠다며 저밀도 농업생태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를 제외한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재정경제부 등은 농림부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는 상황이어서 `개발가시화""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매립지 용도변경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천시는 농림부 의견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는 송도신도시와 기능중복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다.
 동아·송도 등 양 매립지는 국제물류·첨단·금융·컨벤션 등 개발방향이 상당부분 맞물려 있다. 따라서 시는 동아매립지는 개발이 시급할 것이 없으므로 내년도에 새로 만드는 인천시도시기본계획(2002~2006)을 통해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 때에도 인구밀집을 유발하는 주거단지는 일체 불허하고, 골프장을 포함한 관광·위락기능에 개발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동아매립지는 지난 90년 동아건설에 의해 조성된 뒤 99년 농업기반공사에 넘어간(6천3백55억원) 땅으로 최근 정부의 쌀 증산정책 포기 발표 후 개발문제가 급격히 불거져 나왔다.
〈백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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