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원인
가정소홀·不貞·생활고 順
 배우자의 가정소홀과 부정(不貞) 등이 가정폭력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인천지방검찰청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처리한 가정폭력사건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22일 인천지검이 밝힌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은 모두 874건(915명)으로 이 가운데 826건이 부부간의 폭력으로 집계됐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로는 부인이 전체의 86.7%(793명)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해 `매맞는 아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자녀도 5%(46명)를 차지했으며, 남편이 피해자인 경우는 3.6%에 달했다.
 가정폭력의 원인으로는 가정소홀이 21.5%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부정(15.6%), 생활고(9.8%), 가족 및 자녀 문제(8.2%), 상대방 폭력(0.8%), 기타(44.1%) 순이다.
 가정폭력은 특히 폭력 전력이 있을 때 64.2%가 재발하고 있으며 습관적(3회 이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55.8%나 차지했다.
 폭력은 결혼 후 5년 이내가 23.8%, 6~10년 15.4%, 11~15년 17.1%로 30대 후반~40대 중반의 중년부부 사이에서의 발생빈도가 높다.
 그러나 가정폭력 피해자의 59.2%는 “어차피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송금호기자〉 khso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