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주요 채권단협의회 소속 25개 금융기관들은 8일 오후 제일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5대그룹 국내 계열사간 보증채무 해소방안을 확정하고 금년말까지 원칙적으로 대상 채무보증을 해소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확정된 세부방안에 따르면 전체 해소대상 채무보증 12조7천억원의 30.4%인 3조8천억원은 무상해지하고 6조원은 가산금리 부과, 1조6천억원은 출자전환 등 조건부 가산금리 부과, 1천억원은 보류(추후 재무구조 개선때 가산금리 부과) 등으로 없애며 사업구조조정대상 또는 정리기업의 보증채무 1조2천억원은 추후 그룹측과 절차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는 이중보증 또는 부실기업이 우량기업에 서준 보증은 조건없이 없애주되 나머지는 능력에 따른 가산금리를 물리는 등의 대가를 받고 해소한다는 원칙이다.

 가산금리 수준은 대출보증은 채무보증의 0.5∼2.0% 사이 4단계로, 지보보증은 채무보증의 0.25∼1.00% 사이 4단계의 금리가 각각 적용되며 이로 인해 5대그룹이 추가 부담할 가산금리 규모는 대략 5백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연합〉 채무보증 해소작업반은 이에 앞서 5대그룹 68개 보증·피보증사들을 신용평가기관의 채무상환능력평가에 따라 A·B·C·D(우량에서 불량순) 등 네 등급으로 분류했다.

 한편 그룹별 해소대상 채무보증은 ▲현대 6조7천7백62억원 ▲대우 3조3천4백15억원 ▲삼성 1조5천2백65억원 ▲LG 8천1백19억원 ▲SK 2천3백93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