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업은행에 마련된 대우차 매각협상 양해각서 체결현장에는 국내외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대우차, GM, 채권단 등 매각협상의 주역들과 국내외 취재진이 물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었고 부평공장 처리방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7835>…체결식은 대우차 이종대 회장, 루디슐레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사장,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약간 상기된 모습으로 식장에 들어온 이들은 곧바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교차악수를 나눈 뒤에야 굳은 표정을 풀고 취재진을 향해 활짝 웃었다.
 그러나 부평공장 인수대상 제외, 고용문제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이 쏟아지자 이들의 얼굴에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27835>…루디슐레이스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이 부평공장 인수와 고용승계 문제에 집중되자 국내여론을 의식한 듯 수차례에 걸쳐 설명을 되풀이했다.
 부평공장 직원들의 고용여부는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국 자동차 시장의 여건을 좋게 보고 있다며 대우차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루디슐레이스사장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포드와 GM의 차이점을 설명했고 GM의 대우차 인수는 대우차와 직원, 한국국민, GM 모두에게 `상생""(Win-Win)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
 <&27835>…양해각서 체결현장은 장시간을 끌어온 매각협상이 타결된데다 기업구조조정의 큰 현안을 마무리짓는 현장인 만큼 취재진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협상주역들의 일문일답이 이어지자 그나마 지켜지던 포토라인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취재진은 단상앞으로 몰려가 대우차의 향후 처리절차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27835>…매각협상을 주도한 산업은행은 이날 구체적인 협상결과를 밝히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부평공장의 위탁생산기관을 밝히지 않는 등 민감한 사항은 애써 피해갔다.
 산업은행은 양해각서 체결 전후의 자산·부채현황을 비교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대해 GM이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구준회·박주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