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적중단… 바이어와 연락두절… 샘플증발…
인천지역 수출업체 `발동동""
 미국테러 참사 뒤 우려됐던 인천지역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수출물량선적중단, 샘플발송장애, 뉴욕현지지사 바이어 연락두절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의류를 생산하는 남동구 만수동 S업체는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바이어 세명 가운데 두명이 연락두절 돼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수출품을 항공으로 보내기로 약속했는데 연락이 전혀안되는 것은 물론 간신히 접촉된 한명의 바이어마저 미국행 비행기가 없어 물건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체지방계를 생산하는 남동구 고잔동 K사 역시 샘플을 이미 발송했으나 미국행 비행기가 뜨지못해 미국바이어로부터 “아직 샘플을 받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고 속이 새카맣게 타고 있다.
 서구 불로동에서 밸브를 만드는 H사는 지난 12일 일단 1차로 물품을 선적했으나 이번 사태로 다음 오더가 결정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며, 스테인레스 주조품을 제작하는 남동구 고잔동 H사 역시 오는 15일 선적약속을 비롯해 이후 계속 선적일정을 이미 잡아 놓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 눈에 훤해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남동구 남촌동 S업체는 물건을 생산하는데 나가는 물량이 없어 재고가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데 따라 앞으로 대 미국 수출량이 10%이상 줄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금 당장 피해를 보고있지 않은 업체들 역시 미국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오더 감소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건 다를 바 없다.
 13일 하룻동안만 해도 삐삐를 만들고 있는 부평구 청천동 Z업체, 다이캐스팅을 제조하는 남동구 고잔동 D업체, 자동차 기어를 제작하는 남동구 고잔동 S업체를 비롯해 20여개 업체들은 “가뜩이나 어렵게 뚫은 수출길인데 이번 사태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인천지방중소기업청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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