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발생이 없었을 뿐더러 위생수준과, 보건의식이 높아져서 콜레라 유행의 가능성은 많지 않았다고 여겨져 왔으나 근자에 전국적 양상으로 급속히 발생하고 있다.
 콜레라는 국내의 토착 감염증은 아니었다. 유행 때마다 외국, 특히 동남아지역에서 들어왔다.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환자의 대변으로 배출된 균으로 전파된다. 이는 물에서는 5일 정도면 죽고 염소처리로는 쉽게 살균되므로 상수도 시설이 없는 지역에서 많이 유행한다. 콜레라는 비교적 소수의 세균으로도 발병되는 까닭에 세균수가 적은 물에 의한 전파가 용이하다.
 콜레라는 어패류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사람만이 걸리는 감염병인 까닭에 환자나 보균자가 감염원이 된다. 보균기간은 1주 내지 2주이다. 불현감염자는 밝혀내기도 어렵고 또 일상생활을 하면서 전파시키는 까닭에 만연을 예방하기가 어렵다. 보균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변을 통해서 병원균을 사방에 뿌리고 다니는 까닭에 방역이 어렵다.
 콜레라는 영양이 좋고 건강한 사람은 감염될 기회가 있더라도 발병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생상태가 나쁘고 혼잡한 환경에서 밀집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감염기회도 많고 발병률도 높다.
 유행지역 주민은 어린이가 14세 이상보다 10배나 많이 걸린다. 저향력이 약한 임산부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요증상은 설사와 탈수증이다. 설사증상은 경증환자부터 설사를 시작한 지 한 시간 이내에 쇼크에 빠지고 2~3시간 후에는 사망할 정도로 심한 설사를 하는 초급성 중증환자도 있다.
 갑자기 설사가 시작되면서 누런 색깔과 냄새가 없어지고 물 같은 대변이 계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며 대변에는 점액편이나 피가 섞이는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쌀뜨물 같은 양상이다.
 이러한 심한 설사가 수시간 계속되면 탈수상태에 빠지고 순환혈액량이 감소되어 몸은 차가워지고 끈적끈적하며 피부는 노인처럼 쭈글쭈글하고 손끝은 빨래를 한 사람처럼 주름살이 진다.
 수분부족으로 목이 몹시 마르고 소변이 나오지 않고 다리나 손, 발가락에 쥐가 나며 복부에도 경련이 생기며 목이 쉬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콜레라는 주로 외국으로부터 침입되는 감염증이므로 유행지역에서 입국하거나 이동한 사람이 도착 후 2~3일 이내에 설사를 하면 콜레라를 의심해야 한다.
 일단 유행이 되면 환자는 물론이고 의심되는 환자까지도 빨리 보건당국에 보고한다. 환자는 전염성이 있는 동안 격리하고 대변, 토물 또는 이물이 묻은 물건을 소독하고 오염된 물건을 만진 다음에는 꼭 손을 씻도록 한다. 그리고 음료수나 허드렛물 등은 모두 끓여서 사용한다.
 예방주사는 3~6개월간 60~80%를 방어한다고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