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쇼크 "" 돌파 與野가 없다
政街 해빙무드… 相生 전기
 국내정치도 미국의 이번 테러 대참사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2여 공조"" 붕괴 이후 정치권이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기에 대참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내정치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 측면에서 본다면 그간의 대결과 반목의 정치가 타협과 상생의 정치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대중 대통령이 테러사건 발생 직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나라 걱정을 해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함으로써 여야 관계에 해빙무드가 조성될 조짐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야는 각각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다짐하고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 대책을 보고받은 뒤 반인륜적 테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키로 했다.
 여야 총무들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정부측에 대책마련의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국방, 행자, 통외통위 미주반 등 일부 상임위의 국감을 일시 중단키로 합의했다.
 이런 기류를 감안할 때 민주당 안동선 전최고위원의 `친일파"" 발언과 임동원 통일장관 해임안 가결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여야 영수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맹방인 미국 본토에 테러가 발생, 전세계적인 비상사태가 돌출한 상황에서 정치권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 불안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여론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여야 모두 국정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존중,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고, 이 점에서 이번 참사는 정치권의 새로운 `대화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