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에 이어 외환은행,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는 쪽으로 금리 체계를 개편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경우 12일부터 실세 금리와 연동하도록 프라임레이트(기준금리)체제를 바꾸면서 금리를 0.75% 포인트 낮춰 9%로 한 `원화대출우대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또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4단계로 된 가산요율을 신용도 및 담보, 보증 유무에 따라 8단계로 세분화해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이르면 내달초부터 대출금리를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고 장기시설자금의 경우 1년 또는 3년 만기 산업금융채권 유통수익률에, 단기자금은 3개월만기 CD(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에 각각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현 시중금리수준을 감안하면 산업은행의 대출금리는 지금보다 0.25∼0.50%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도 시중 실세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금리체계를 개편하면서 현재 9.25%인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주택은행은 10일부터 주택대출에 적용하는 기준금리를 연 9.5%에서 8.5%로 1%포인트 내렸고 서울은행도 14일부터 가계대출 기준금리를 9. 75%에서 9%로 0.75%포인트 내려 적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은행금리 개편은 지난 7~8월 두차례의 콜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금리 인하 압력에 따른 것으로 아직까지 금리를 낮추지 않은 다른 은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