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서구에 있는 ㄱ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지난 8월30일자 인천일보에 실린 `서구 초등생 성추행 파문 확산"" 기사를 읽고 몇자 적어 봅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저는 솔직히 이 사건을 지켜봐온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그 기사를 쓴 기자님은 한쪽 이야기만 듣고 그 방향에 초점을 두어 사건을 보는 글을 쓰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사에는 사건을 맡은 변호인이 수사 과정에서 당시 함께 학생들의 방에서 잠을 잔 교사가 범인일지 모른다는 새로운 사실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려고 얼굴에 낙서를 하고 다니다가 잠시 잠들었던 것이며 이는 학생들의 진술 과정에서도 밝혀진 이야기입니다.
 교사이기 때문에 교사편에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돈이면 진실까지 묻을 수 있으리라 착각하고 있는 S모텔(P관광측)과 선생님들은 진실 하나만을 무기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기사가 나왔고 저는 언론의 공정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기자님의 기사는 사건 계류중인 내용을 한쪽 방향에 치우쳐 객관적이지 못했으며 왜곡된 진실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또한 우리 교사들에 대한 중대한 교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최은자·silno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