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의원 당대표 땐 홍영표 원내대표와 투톱체제
야권에선 이수봉·문병호·허영 당권주자 후보군에 이름 올려



인천 정치권 인사들이 잇달아 여의도를 겨냥해 존재감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13 지방선거 이후 여야 정당이 지도부 개편 등 당 변화 모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천 출신 인사들의 당권 도전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계양을) 국회의원이 최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뒤 당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에서 인천 출신 홍영표(부평을) 국회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송 의원이 8·25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가 될 경우 최초로 인천 출신 국회의원들이 집권여당 지도부 투톱을 맡으며, 인천이 정치권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난 달 31일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중앙무대에서 존재감을 내세우기 위해 정책 발표 등 당권을 겨냥한 다양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당 대표 후보군으로 인천시장 후보로 뛰었던 문병호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언제 출사표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도 허영 인천시당위원장이 당권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허 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6명의 주자가 당권 도전에 나선 가운데 당 대표와 당 최고위원 등 모두 5명이 당 지도부로 선출된다.

허 위원장의 경우 유일한 수도권 지역위원장인 만큼 이를 적극 내세워 선거 활동에 나섰으며, 현재 허 위원장은 당 최고위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여야 정당에서 인천 출신 국회 상임위원장이 대거 선출된 점도 인천 정치권의 약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회는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자유한국당 안상수(중·동·강화·옹진)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같은 당 홍일표(미추홀갑) 의원, 정보위원장에 바른미래당 이학재(서갑) 의원을 선출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당별, 계파별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전체적으로 인천 출신 정치인들이 여의도로 진출해 존재감을 나타낸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라며 "특히 인천출신 상임위원장들이 전례없이 많은 만큼 이를 적극 활용, 인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시정부 및 지역정치권, 시민단체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