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편대회 통해 위원장 선출 준비
한국당 "수도권 매립지 4자 재협의" 성토
6·13지방선거 이후 숨을 고르던 여야 인천시당이 조직 정비 및 정당 활동에 나서면서 인천 정가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윤관석)은 오는 17일 시당개편대회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기로 했다.

시당은 개편대회를 통해 시당위원장을 선출하는 한편 중앙당으로부터 공석인 사무처장 등을 수혈 받아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총선 때까지 2년간 임기를 이어갈 시당위원장을 뽑아 지역 여권 및 다수당인 시의회를 관리하는 동시에 여당 인천시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무·정책역할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패배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 또한 최근 들어 활동을 재개하며 대안정당, 여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으로서의 활동에 나섰다.

시당은 31일 논평을 통해 박남춘 인천시장의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 재추진 및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추진해온 일부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을 언급한 뒤, "박남춘 시장이 인천 발전을 위한 구상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 시장을 깎아 내리고 치적을 없애려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당은 앞으로 인천시민과 함께 자치단체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지방자치가 지역주민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의 경우 지방선거 참패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가운데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한 이수봉 전 시당위원장이 당권도전에 나서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 관련 기사 4면

이날 이 전 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과 관련, "정치 아마추어적인 행동이다. 아무 명분이 없는 행동"이라며 "정치인은 그 직책에 있을 때 대한 책임은 당연히 지는 것이며 그것이 정치인의 기본이다. 책임지지 않는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자기 욕심, 아집에 불과한 것이며, 이는 자칫 당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