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현 '중앙협력본부장' 하마평
이중호, 당분간 직위 유지 가능성
정주영, 9월까지 파견 … 잔류 미정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한 달이 훌쩍 넘어선 가운데 인천 여야 각 시당을 실무 지휘했던 시당 사무처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들 시당 사무처장의 향후 행보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백수현 인천시당 사무처장은 민주당이 민선7기 인천시정부를 집권함에 따라 행보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다.

일단 4급 상당인 인천시 중앙협력본부장으로 들어갈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앙협력본부장은 주요 정부부처가 위치해 있는 서울과 세종에 두고 있는 인천사무소를 총괄하며, 인천시가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및 국회와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백 처장이 중앙협력본부장으로 임명될 경우 공석인 시당 사무처장직은 중앙당의 판단에 따라 곧바로 후임 처장이 물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얘기가(백 처장의 중앙협력본부장 하마평)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실하진 않다"며 "만일 백 처장이 임명된다면 사무처장직을 공석으로 둬서는 안되는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서둘러 후임을 내려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선거를 앞두고 인천에 내려 온 자유한국당 이중호 인천시당 사무처장은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7월은 한국당 중앙당의 정기인사 기간이긴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꾸려진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비대위의 활동 폭에 따라 전대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내 인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일단 중앙당의 인사는 당 사정에 따라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대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대위가 얼마나 활동하느냐에 따라 전대시기도 결정되지 않겠나. 전대가 늦어지면 당 쇄신 등 비대위원장의 필요에 따라 그 이전에 실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정주영 인천시당 사무처장의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당 당무혁신특별위원회는 시당 당직자 가운데 절반을 구조조정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안'을 비대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인천으로 파견 온 정 처장은 7월까지였던 파견기간이 일단 9월까지 연기된 상황이다. 그러나 당무혁신특위의 안이 비대위를 통과할 경우 정 처장의 잔류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