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이후 의혹들 맹공
의정부 선거법 소송비 출처

파주 가정폭력 해명 내놔야

광명 금품살포 충격 맹비난

의왕 후보 부인과 내연관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다급해졌다.

도내 지자체 선거에 나온 야당 후보들은 8~9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약속이라도 한 듯 폭로전으로 일관했다.

7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의정부시에 출마하는 후보자 일동은 "안병용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는 본인 선거법 소송 비용의 전모를 밝히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2014년 의정부시장 선거를 앞두고 경전철 경로무임 승차제를 시행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기소,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 후 대법원에서는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안 후보가 2심부터 법률 대리를 맡긴 법무법인 '바른'의 실체와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소송비용의 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안 후보의 최근 5년간 재산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그 엄청난 비용을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거나 타인에게 빌려서 해결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며 "1심부터 국내 7위 로펌까지 동원해 대법원까지 간 재판 소송의 총 비용은 도대체 얼마인지, 법무법인 바른에 지급한 수임료와 그 돈을 출처는 어딘지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날 파주와 광명에서도 야당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 및 비난이 이어졌다.

파주시 자유한국당 여성위원회는 최종환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후보의 가정폭력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 후보가 과거 가정폭력과 관련해 재판을 받은 판결문을 공개하고, 정신과 치료와 처방기록, 치료완료 소견서를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과거전력을 해명하지 않고 거부한다면 가정폭력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숨지 말고 떳떳이 나서 의혹을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광명시장 선거에 나서는 이효선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기남 바른미래당 후보도 각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선거사무원의 '금품 살포'를 맹비난했다.

후보들은 "박승원 후보 선거사무원이 지난 5일 유권자들에게 '에코백'을 나눠주며 박 후보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부정부패를 적폐로 규정하고 정의롭고 깨끗함을 표방했는데, 민주당 후보가 금품을 살포한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강력 규탄했다.

김상돈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에 대해서는 부인과의 내연관계를 주장하는 일반 시민의 폭로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의왕 내손동 소재 '한키반' 라이브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차씨는 "지난 2012년부터 김상돈 후보의 아내 차모씨와 손님관계로 만난 이후 내연관계로 발전했다"며 "이후 2억의 투자를 받아 가게를 운영했으나 차모씨의 영업권 간섭이 심해 싸움을 벌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상돈 후보가 의왕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차씨의 주변 인물이 명예훼손으로 구속시킨다는 협박을 당했다"며 "어차피 신변을 위협당할 바에야 언론에 공개해 살고 싶은 마음에 폭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영복·박교일·강상준·김은섭·김중래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