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회로 '선택과 집중' 행보
朴, 캠프서 질의준비로 시간 보내
劉, 서구발전협 찾아 매립지 언급
文, 동선 최소화하며 전략 다듬어
金, 연수·동구서 최저임금법 꺼내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4일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차별화된 자신만의 정책을 알리는 한편, 이날 열린 토론회 준비에도 매진하는 등 각자의 일정을 소화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특별한 유세일정을 잡지 않고 이날 저녁 개최한 방송 토론회 준비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선거 캠프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토론회에서 언급될 다양한 현안을 비롯해 상대 후보의 각종 질의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등 이날 시간 대부분을 토론회 준비에 사용했다.

지방선거 전 마지막으로 열린 중앙선거 방손토론위원회 주관 법정 토론회였던 만큼 이를 통해 지지율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오늘(4일) (박남춘)후보는 거리 유세보다는 캠프에 주로 머물면서 토론회 준비와 방문객들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서구발전협의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100여명의 서구발전협회 회원들은 "유 후보는 인천과 서구 발전을 위한 적임자"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유 후보는 "서구는 수도권매립지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곳"이라며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 내용도 모르고 타 후보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매립지 문제는 해결됐다. 치적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이다. 기반을 마련했으니 이제는 시민들과 함께 풀어나갈 차례"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후부터는 남구 신기시장과 용현시장, 토지금고시장 등을 돌며 상인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마지막 방송 토론회를 앞두고 동선을 최소화하며 토론 전략을 짜는 데 집중했다.
오전 유세 일정을 잡지 않은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 3시 남동구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열린 안전 토론회에 참석해 "해양도시이자 산업도시인 인천 특성상 각종 해양사고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화학사고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시간은 토론회 준비에 할애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특별한 일정 없이 전략을 가다듬은 뒤 오후 11시부터 MBC·KBS를 통해 생중계된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나섰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는 오전 7시 연수구 송도2교 사거리에서 아침 출근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연수구 지역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그는 동구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겨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노동 존중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정책과 최근 이뤄진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관련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했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최저임금을 개악시켰고,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 체포동의안도 부결시켰다"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처사다. 이것이 바로 정의당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