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선거 행보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충남 천안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어젯밤(29일) 전국적으로 당에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중앙당에서는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대구·경북·경남·부산·울산)과 그 다음으로 이긴다고 판단한 것이 충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대전·강원·경기에서 (승리할 것으로)중앙당에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는 지역은 모두 9곳으로, 언급되지 않은 인천 등의 지역은 상대 후보와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의 이번 발언은 향후 선거운동 기간 내 중앙당 차원의 집중 지원이 이들 9곳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들 지역 또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그나마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당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당 차원의 인천시장 선거 지원 유세가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 유정복 후보 측은 "당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 받지 않았다. 열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와 현장 목소리는 다르다"며 "우리는 희망적으로 낙관한다. 만나는 시민마다 재선 가능성을 언급한다. 숨겨진 민심이 많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