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서예·문인화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소전시실에서 열리는 `제1회 제물포서예문인화 초대전"". 6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회에서는 한문, 한글, 문인화, 서각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초대전은 역량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서예·서화계는 물론 인천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말, 인천에서 처음 열렸던 전국 단위의 공모전인 `제물포 서예문인화 대전""을 개최했던 `예술문화원""(회장·김근태)이 준비해 선보이게 됐다.
 지역작가들중에는 한글서예부문에 박혁남, 한문서예부문에는 김재화·박영동·신상진·신현숙·이근우·전도진·최규삼·최원복·한규식, 문인화부문에는 서주선·임종각, 서각부문에는 박민수·박종갑·이항녕·정기호씨가 각각 참여했다. 이외에도 서울·부산·광주·제주도 작가들이 작품을 내놓았다.
 설록차의 정갈한 맛과 향기를 균형있는 궁체로 표현한 신명숙씨의 `유안진의 설록차"", 송강 가사 단가 `높이 뜬 학이러니""를 회화성을 더해 한 마리의 새처럼 그려넣은 여태명씨의 작품 등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또 힘찬 붓질로 한자의 강건함을 느끼게 해주는 허인회씨의 `和爲貴"", 먹의 농담을 이용해 대나무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김도훈씨의 `墨竹"". 몬드리안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듯 노란색과 파란색 연두색 등 다양한 색깔들을 선보인 오주남씨의 서각작품 `石火光中"" 등이다.
 회장 김씨는 “이번 초대전이 서예문인화에 있어 지역민들의 눈을 한차원 높이는 자리가 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432-4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