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원도심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 설립
유정복, 경제구역 활성화 '일자리 50만개 창출'
문병호, 신혼부부 20년 임대아파트 연1만호씩
김응호, 시민에 200억 이상 '예산편성권' 지급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4명의 5대 공약은 다른 듯 비슷하다. 남북 관계 진전에 따른 평화 모드를 인천에서 찾고, 인천 중심 교통망 확충을 내놨다. 미세먼지 감축과 원도심-신도시 격차 해소를 위한 고심도 역력하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1순위 공약은 '남북평화시대 국제평화도시'다.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UN 평화사무국 송도 유치와 함께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이 눈에 띈다.

원도심-신도시의 균형발전 공약은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 도입과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 설립, 원도심 혁신지구 20곳 지정 등이다. 박 후보는 또 1조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과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을 약속했다. 청년·복지카드, 옹진군 병원선 대체건조도 내놨다. 제2경인선 건설도 주요한 공약이다. 재원 조달은 국비·시비를 중심으로 민자유치 등으로 이뤄진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1순위 공약으로 내놨다. 경인전철 지하화 공약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시작되는 2021년 이후 추진이 계획돼 있다.

유 후보는 또 '부채제로도시 인천 만들기'를 위해 매년 약 4000억원 이상 채무 감축을 약속했다. 일자리 50만 개 창출, 투자 15조원 이상 유치를 위해선 기업 유치,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이행 방법으로 삼았다.
유 후보가 강조하는 '5대 무상 특권'은 시민안전보험과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 중고생 무상교복 제공, 고교 무상교육 실시,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확대이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신혼부부에게 20년 장기임대아파트를 매년 1만호 공급한다는 공약을 1순위로 제시했다. 인천시 소유 부지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국민연금 기금을 활용해 공공주택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소득 하위 30% 이하 가정의 중고교생(2019년 기준 4만8000여명)에게 월 30만원의 '자기학습개발비'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인천 전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을 지원하는 인천은행을 설립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에 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정화 숲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200억원 이상의 예산편성권을 시민에게 주고, 지방공기업에는 노동·시민 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공기업 사장을 임명할 때는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했다.

'모두를 위한 평등도시 인천'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인권 향상을 위한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모든 자치구에 '노동조합 설립 지원 창구'를 설치해 2022년까지 노조조직률 20%를 달성하고, 성평등 활동지원센터 설치와 3대 인권조례(인권보호·차별금지·인권교육) 제정에도 힘쓰기로 했다. 김 후보는 또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축과 평화수도인천본부 설치도 약속했다.

/이주영·이순민·곽안나 기자 sm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6.13 지방선거] 인천시민 표심 흔들 시장후보 다섯가지 약속 인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각 정당의 인천시장 후보가 내놓은 5대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0만 시민의 행복을 우선으로 한 각 후보들의 공약은 같은 듯 다른 차별성을 앞세우며 표심을 깨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인천시장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의 5대 공약을 일제히 게재한다고 밝혔다. 이들 공약은 중앙선관위 누리집(http://policy.nec.go.kr)에서 교육감·기초단체장 후보 공약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2면 인천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