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환율이 폭락하자 재경부 관계자는 “특정 통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시장에 구두개입을 단행, 폭락사태는 일단 저지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022>환율 왜 폭락했나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이 폭락, 1천275원까지 내려앉으며 지난 4일에 이어 다시 폭락현상을 보였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분위기로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데다 미국내에서도 `강한 달러""에 대한 비판론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022>달러 약세의 파장
 수출이 당장 힘들어진다. 1천300원에 팔 수 있던 것을 1천275원에 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은 이미 경쟁이 심화돼 있는데다 기술개발로 가격 인상여지가 줄어들고 있어 기업들은 수출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입장이다.
 무역 분야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3년간에 걸쳐 수출의 경우 22억 1천만달러가 줄고 수입은 79억 달러가 늘어 1백1억1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8022>전망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많고 앞으로 달러가 더 유입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5일 현재 사상 최고치를 경신, 9백77억5천9백만 달러에 이르고 있어 조만간 1천억 달러를 돌파해 세계 5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급락은 저지될지라도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달러가 계속 들어올 경우 1천270원대의 환율을 지지하는 것도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