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9일 “현재 55개인 세계 일등 상품을 올해안에 65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200개, 오는 2003년까지 300개 품목으로 확대되도록 지원·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수출이 안되는 것은 외부 요인도 있지만 내부 문제도 크다”고 지적하고 “지금은 `승자독식""의 시대인 만큼 일등품이 많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경제회복이 늦어지는 것은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지만 다행이 국내상황은 국민들이 소비를 해주고 있으며 건설도 좋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경제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상황이 크게 나쁜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내수역량이 커졌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이를 잘 개발해 노력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주5일 근무제와 관련 “노사정에서 합의한 사항을 제도마련과 정착을 위해 논의를 진척시킬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경제위기 극복방안, 정국 정상화, 선거법 개정, 대일본관계 대책 등 국정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
 이에 앞서 박상규 사무총장은 당무검사결과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9월 중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을 문제가 있다고 판정된 지역의 조직책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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