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치러지는 인천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지역 내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특히 인천 지방선거의 얼굴인 인천시장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지는 모양새여서 자칫 지역 정치인들만 분주해지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꼴찌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상황이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재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남춘(남동갑) 국회의원, 김교흥·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 '삼파전 경선' 경쟁이 한창이다.

그러나 미투운동, 개헌 등 중앙발 이슈와 함께 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목도 높은 인천 정책현안'이 부재하면서 후보군들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각 후보군들이 최근 인천 관련 정책 현안들을 앞 다퉈 발표하고 있으며, 2일 중앙당 면접을 기점으로 더욱 활발한 선거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선 흥행'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종 네거티브 및 근거 없는 소문들이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당 내 경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찌감치 유정복 인천시장을 이번 인천시장 선거 후보로 확정한 자유한국당은 이후 행보가 잠잠하다. 최근 공천심사가 한창인 인천시당은 관련 작업이 끝나는 이달 중하순쯤부터 유 시장에 대한 직·간접적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시당 개편대회와 시당 창당대회를 연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경우 당내 조직 정비 등으로 시당차원의 지방선거 체제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들 정당의 인천시장 후보군이 여전히 안개속에 있으면서 시민들의 관심도가 현재까지 낮은 상황이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