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과정서 바른정당 의원 3차 복당 기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시계가 빠르게 돌아가자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복당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양당 통합과정에서 소속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하면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 문제도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한국당 내부에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3차 복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한 핵심 당직자는 통화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당대당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지역구 정서나 개인 성향상 국민의당으로 못 가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며 "이합집산 과정에서 한국당으로 돌아오는 의원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 지도부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추진 과정에서 자당으로 넘어올 수 있다고 보는 바른정당 의원 수는 2∼3명 정도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국민의당 안 대표와 달리 한국당 지도부가 대외적인 정치적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간의 보수통합 논의는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고, 홍준표 대표도 한국당 재입당을 희망하는 바른정당 인사들에 대해 "샛문은 열려있다"며 소극적인 입장이다.

다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에 샛문만 여는 것이 아니라 대문을 열어서 보수대통합의 길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일부 의원들의 복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조태현 기자 cho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