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감정 상당시간 걸릴 듯
종잇장처럼 구겨진 지브(붐대) 옆 마스트 기둥을 발판삼아 안전보건공단 관계자가 조심스레 마스트 상부로 접근했다.
60m 상공에서 벌어지는 육안 감식 현장은 보기만 해도 아찔했다.
부러진 슈거치대 부분을 비롯해 크레인의 꺾인 부분을 살펴보는 20여 분 동안 관계자는 연신 아래를 내려다보며 발을 딛는 지점을 확인했다.
사고 현장은 당시 상황을 충분히 짐작하게 했다.
평택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3시간여 동안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슈거치대 등 타워크레인 설비에 결함이 있었는지, 사고 당시 현장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드론과 3차원(3D) 스캐너도 투입됐다.
3D 스캐너를 이용, 크레인의 무게와 각도 등을 측정하면 사고 지점을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게 가능하다.
또 경찰은 사고 지점인 마스트 상부를 면밀히 감식하기 위해 남아있는 크레인을 해체하기로 했다.
해체 후 정밀감정한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이상권·이경훈 기자 lees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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