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건립·軍방어선 이전 검토에 통진·양촌읍 일대 2만~10만원 올라
김포시와 강화를 잇는 국도48호선 주변 도시인 통진읍과 양촌읍 누산리 일대 주변 땅값이 최근 잇따른 개발계획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13일 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진읍 수참리를 중심으로 인근 동을산리 지역의 땅값(농림지역)이 최소 15% 이상 올랐다.

"전에만 해도 30만~32만원하던 땅값이 최소 10만원 이상 올랐는데도 나온 땅이 없다"는 게 이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참리는 강화와 김포를 연결하는 국도48호선 강화방면 우측으로 맞은편으로는 양곡택지개발지구와 붙어 있는 농지가 대다수인 취락지역으로 김포시가 북부권 종합개발을 위한 용역을 수립하면서 종합운동장 건립과 농업기술센터 이전지역으로 지목한 곳이다.

앞서 김포시는 7월 한강신도시개발로 불균형이 심화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종합운동장 등을 북부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일보 9월28일자 8면>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법정계획이 아닌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구상이어서 일부에서는 김포시가 섣부른 발표로 부동산 투기를 부채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진읍 동을산리 지역도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올 초보다 평균 땅값이 2만~5만원 정도 올랐다.

이 지역은 올 3월 인천서 김포시 경계구간인 양촌읍 양곡리까지 개통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장선에 놓인 지역으로 파주시와 지하터널로 연결되는 김포시 마지막 구간이다.

한강신도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양촌읍 누산리와 석모리 지역 땅값도 올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전시상황에 따라 작전거점으로 김포지역을 남북으로 나눠 운용되는 방어선이 지나는 지역으로 2004년 한강신도시발표 당시 군 작전성 때문에 개발계획에서 빠진 곳이다.

그러나 군이 국방개혁 일환으로 60여년 만에 방어선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도변 생산녹지의 땅값이 평균 50만원에서 6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부동산 관계자는 "한강신도시가 바로 옆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그 동안 개발이 제한돼 왔기 때문에 토지주들로서는 방어선 이전 검토계획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문의는 많지만 나온 땅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5월31일 결정 고시된 김포지역의 올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2.16%가 상승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