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설전 `팽팽""
市 홈페이지서 설문조사
대공원측 “다양한 체험·볼거리 제공”
시민단체 “상업적 유원지 전락” 반대

 인천대공원의 승마용 말과 관광마차 운영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인천대공원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승마용 말과 관광마차 운영에 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공원측은 시 승마협회의 말을 들여와 승마기회와 기념촬영의 기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게 기본취지다.
 대공원측은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가 찬성쪽으로 기울 경우 ▲인공호수 상당 인도 ▲야외음악당 회주도로 ▲주차장~자전거도로 광장으로 진입하는 비포장도로 중 1군데를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공원측의 관광마차 운영 계획에 달가워하지 않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우선 승마협회와 단체수의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이번 계획이 특정단체에 사실상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업적 유원지로 흐르는 것을 방지키 위해 대공원내 놀이시설 설치를 반대해 온 시민단체는 상업성 짙은 관광마차 등 운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서울어린이 공원 등 전국 공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관광마차 운영을 인천의 대표적 가족단위 휴식공간인 대공원에서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이다.
 인천가톨릭환경연대 임익철 사무국장(37)은 “인천대공원에 관광마차가 들어올 경우 그동안 시민들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상업적 놀이시설 설치 반대의 명분이 사라지고 대공원에 상업화의 물꼬를 터 주는 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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