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지방선거를 11개월 앞두고 실시한 광역단체장선거 여론조사에서 인천·경기 모두 한나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인 최기선 시장과 임창열 경기지사는 야권 예상후보와의 1대1 대결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여야후보 양자 가상대결과 정당지지도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여야 양자대결에서 야권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정당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일보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e윈컴에 의뢰, 지난 6∼7일 이틀간 인천·경기지역의 20세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 인천·경기 시·도지사선거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인천시장 선거=여권의 경우 현 최기선 시장이 32.2%의 지지율로 여타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야권후보와의 1대 1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의 이윤성 의원에게 9.8%, 안상수 전의원에게 8.5%,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에게 6.9%포인트 차의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야후보 전체 지지도에서는 야권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데 따른 야권표 분산으로 최시장이 18.1%로 김학준(11.9%), 이윤성(11.0%), 안상수(8.1%) 등 야권후보군을 앞섰다.
 반면 야권 시장후보 경쟁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전 의원(19.8%)과 이윤성 의원(19.3%)이 0.5%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선두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이 14.3%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층이 각각 43.8%와 40.3%나 나와 인물난을 겪고 있음을 반영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민주당(22.7%)로 한나라당(17.3%)을 5.4%포인트차로 제쳤으며 현직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자민련은 2%에 불과했다.
 ▲경기지사 선거=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이 여야후보의 전체 지지도에서 30.7%의 지지율로 현 임창열 지사(13.7%)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지사는 여권 지사후보의 적임자를 묻는 항목에서는 26.3%의 지지를 얻어 이한동 국무총리(14.9%)와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13.1%)을 앞섰다.
 야권의 유력후보로는 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이 무려 59.3%의 지지율로 같은 당 안상수(8.3%), 이재창 의원(4.4%)을 압도했다.
 손의원은 여야후보간 1대 1 가상대결에서도 임지사에게 24.8%포인트 차의 우세를 보였으며 이총리 및 민주당 문희상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각각 23.0%와 43.7%포인트차의 우위를 점했다.
 이재창 의원도 임지사와의 맞대결에서 3.6%포인트 차의 우위를 차지했다.
 경기지역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23%)이 민주당(17.7%)보다 5.3%포인트 앞서 인천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현역 두 단체장에 대한 평가에서는 최시장에 대해 44.4%가 부정적으로, 31.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임지사에 대해서는 49.2%가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긍정평가는 21.0%에 불과했다.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