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청앞 광장 활용방안 토론회
담장 허물어 녹지공간 확대해야
 인천시는 5일 인천종합문예회관내 국제회의장에서 인천시청 앞 광장 활용방안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시청 앞 광장의 공원 조성계획과 관련, 한결같이 시청 앞 광장의 새로운 변화에는 동의하면서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충분한 숙고를 거쳐 결론을 이끌어내자는 목소리를 냈다.
 발제에 나선 조경진 서울 시립대 교수는 세계 각 나라 도시의 시청 앞 광장 조경을 비교 설명한 데 이어 인천시청 앞 광장 공원화 계획에 대한 3가지 안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시청 앞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일은 후대에 남을 문화 창조의 작업이므로 급할수록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하며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소로 만들려는 노력과 안목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토론 발표자로 나선 인천시의회 신맹순 의원은 “인천시가 시청 앞 광장에서의 집회나 시위를 축소시키려는 의도로 공원계획을 세워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민주광장 기능이 중심이 된 문화공간, 녹지공간이 곁들여지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회 신경철 의원도 “공원 조성에는 원칙적으로 찬성”이라며 “이왕 나선 김에 시청 담장을 허물어 녹지공간을 확대해야 된다”고 말했다.
 최순자 인하대 교수는 “지하철과 시청이 직접 연결되지 않는 등 시의 권위주의적인 안목이 시청 앞 광장이 이 꼴로 방치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지하주차장 등을 확충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광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조경설계서안 정영선 소장은 건설 이후의 유지관리 문제 및 야경까지 고려하는 신중한 추진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도 “월드컵에 연연치 말고 조금 늦게 가더라도 제대로 된 광장이나 공원을 조성하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된다” “전통적인 마당의 개념이 들어간 광장을 조성하자” “인천을 상징하는 `I""자를 랜드마크 형식으로 꾸며보자” 등의 각종 아이디어를 내놨다. 〈권혁철기자〉
micleok@inchonnews.co.kr “광장은 비어있는 그릇이므로 이것저것 좋다는 것 다 집어넣으려는 발상은 위험하다”며 .
 시청 앞 광장은 도로면적을 뺀 3천여평의 부지가 단순한 아스팔트 포장 상태로 방치돼 오던 것을 인천시가 내년 월드컵 개최 전까지 공원형 광장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이날 토론회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