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토병 예방접종 시설 없어
인천공항 여행객 불편 호소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내에 풍토병 예방접종시설을 갖추지 않아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따르면 아프리카 등으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은 전염성 풍토병인 황열(Yellow Fever) 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열대지방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황열에 걸리면 고열과 황달, 근육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대부분의 국가는 입국할 때 황열에 대한 국제공인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어 이 지역 여행자들에게 있어서 예방접종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는 풍토병에 대한 예방접종시설이 없어 여행객들은 여객터미널에서 순환버스를 타고 3㎞ 가량 떨어진 정부합동청사를 찾아갔다가 접종을 하고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출국수속 등에 쫓기는 여행객들은 예방접종을 위해 30분 이상을 추가로 들여야 하는 것이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여객터미널내 의료기관인 인하대병원에 예방접종 대행 자격을 부여했지만 검역소의 일과시간외에만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공항검역소 관계자는 “여행객 편의를 위해 여객터미널내 예방접종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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