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기 옹벽… 가스폭발 위험
공촌동 M 빌라 경계벽 사이 도시가스관 통과

 30여세대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에 옹벽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으나 관계자들이 책임소재 따지기에 급급,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 공촌동 M빌라와 인근 목재상사의 경계에 있는 옹벽이 지난달 29일 내린 폭우로 옹벽 곳곳에 금이 간 채 빌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붕괴 직전에 옹벽과 빌라외벽 사이에 도시가스관이 지나고 있어 자칫 가스폭발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어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관할 서구는 1주일이 지나서야 임시방편으로 버팀목만을 설치한 채 건물주와 인근 목재상사에 보수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거주주민 대다수가 세 들어 살고 있고 인근 목재상사 또한 토지를 임대해 쓰고 있어 누구 하나 책임을 묻기 힘들다”며 “우선 붕괴위험이 있는 옹벽을 허물어 줄 것”을 구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구가 옹벽 보수공사에 대한 책임은 없지만 위험요소가 되는 옹벽에 대해서는 전문가 진단을 받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 빌라 지하방에 사는 이모씨(42)는 “당장이라도 옹벽이 붕괴될 판에 책임소재가 뭐 그리 대단하냐”며 “주민 생명에 안전을 위해 당장 옹벽 철거 공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건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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