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에 의해 지정된지 보름이 다 돼도록 해당지역 주민들이 `월미문화관광특구""의 의미나 배경 등에 대해서 조차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납득이 안된다. 더 나아가 사업추진을 위한 창구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은 모처럼 지정된 관광특구에 대한 지역마인드의 부실이 노출된 것 같아 실로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달 23일 전국에서 21번째로 월미도를 비롯 차이나타운 연안부두 신포·신흥동등 중구 대부분의 지역을 묶는 `월미관광특구""가 문광부에 의해 지정돼 그동안 침체돼온 중구권에 대한 재도약의 계기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지정 13일만에 가진 관광특구 관련 주민설명회및 간담회도 담당부서가 아닌 주민자치과에서 주관해 관광특구에 대한 의미전달이 제대로 안된 채 일방적인 홍보등에만 치중했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일부 참석주민들이 “설명회를 듣고도 관광특구가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니 해당구청의 준비자세에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설명회를 주최할 때는 앞으로 해당 지역주민및 상인들이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대처 등을 포함해 이로인해 얻어질 부수적 효과 등을 자세히 전달 해주는 것이 상식이다. 그래야만 관광특구에 대비한 준비가 제대로 될 수있는데다 조성후 시너지효과 등 반사이익을 제대로 챙길 수가 있다. 그럼에도 해당부서가 아닌 곳에서의 대주민 행사 주관은 중구관광특구협의회의 노력으로 가시화된 이번 결과와 연계해 앞으로의 추진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자세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중구 전지역을 인천 아니 전국적인 관광명소로서의 탈바꿈에 계기가 될 `월미관광특구지정""은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경기를 활성화하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이를 위해선 빠른 시일내에 구청및 주민대표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무진을 구성, 체계적인 관광특구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안을 내놓는 것이 또한 우선이다.
 즉 민간협의회 노력에 의해 어렵게 얻어진 이번결과가 사업마인드에 따라 지역발전의 향방을 좌우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지금이라도 해당구는 지역상인및 주민과 민간협의회의 결집은 물론 구의 전행정력을 집중해, 차질없는 개발준비에 나서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