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프로농구 정착이 가능한가?
 인천지역을 연고로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 출전한 금호생명 팰컨스 여자농구단의 홈 개막전이 열린 30일 인천 실내체육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적은 관중이 체육관을 찾았다.
 지난해 창단한 신생팀인 점과 인천 연고지팀으론 아직 생소하다는 것을 감안해도 무료입장에다 구미가 당길 만한 기념품까지 준비한 홈 개막전에 300명이 채 안되는 관중이 든 것은 금호생명 관계자를 낙담하게 만들었다.
 이번 여름리그부터 지역연고제로 바뀌자 인천에 둥지를 튼 금호생명은 사실 이번 홈 개막전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으로 인천이 금호그룹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터전으로 삼은데다 여타 프로구단이 없다는 점, 인성여고 등 전통적인 농구 명문고가 위치하고 있어 우수선수 수급에 용이하다는 점이 금호생명으로 하여금 주저없이 인천을 연고지로 선택하게 만들었다.
 지난 69년에 지어 경기진행과 방송중계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실내체육관 문제도 2주간의 보수공사와 발전시설의 도입으로 어느 정도 정리한 상태.
 그런데 인천을 연고로 하고도 부천에서 경기를 갖는 인천 신세기 빅스가 금호생명과 겹쳐 보이는 이유는 무얼까?
 인천 신세기 빅스도 금호생명과 비슷한 이유로 2백5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천을 연고로 삼았으나 관중동원과 방송중계에 어려움을 겪은 뒤 결국 부천으로 발걸음을 옮겨 경기를 갖고 있다.
 금호생명이 인천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투자할 수 있게끔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 인천농구연맹,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요구된다.〈김칭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