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막막함 극복
5일 인천 남동구 소재 주방용품 제조업체 창신금속은 지그를 활용한 자동장치 등 새로 도입한 로봇 설비를 공개했다.
창신금속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기계장비와 저임금 근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창수 창신금속 사장은 1946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9년 개성공단에 입주하며 다시 북한 땅을 밟았다. 냄비 등 주방용품을 생산했다. 2013년과 2016년 개성공단이 연거푸 폐쇄됐지만 결코 희망을 잃지는 않았다고 한다.
박 사장은 인천시로부터 개성공단 피해기업 지원금 10억 원을 저리 지원 받자 곧장 공정 개선에 나섰다.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력 15명을 대신해 로봇 4대를 투입해 작업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박 사장은 "제조업체로서 최저임금 1만 원 시대에 인력을 구하기 정말 힘들어 기술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며 "개성공단에 기계가 묶이고 매주 중국을 왔다 갔다 하며 저렴한 기계를 찾고 금형제작 방식을 개선하고 자동장치를 도입해 불량률 제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할 순 없고 현재 극복하는 단계에 있지만 시의 지원이 있었기에 짧은 기간에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박선국 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을 비롯 유관기관장과 기업체 대표 등 150여 명은 창신금속을 찾아 자동화 설비를 둘러본 후 박 대표의 '경영위기 극복 사례' 발표를 경청했다.
시와 인천중기청은 창신금속 사례를 중소기업계에 전파하고 제 2의 창신금속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글·사진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수도권 지역신문 열독률 1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