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굴착한 하천 웅덩이가 곳곳에 방치돼 있으나 되메우기 작업은 경기도내 일선 시·군이 시행한 공사에만 한정되고 있어 여름철 인명사고 등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장마가 시작되면서 굴착으로 생긴 흙더미가 하천변에 그대로 방치돼 상류에서 불어나 내려오는 물의 흐름을 방해, 둑 붕괴로 인한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마저 예상되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되자 지난 가뭄 때 각 시·군에서 파놓은 하천 웅덩이의 복구작업을 시작, 전체 1천5백27개 웅덩이 중 68%인 928개소에 대한 되메우기가 완료됐다.
 그러나 농민들이 개별적으로 굴착한 하천 웅덩의 경우 되메우기는 고사하고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적으로 굴착한 웅덩이 숫자는 관발주 수보다 2~3배에 달할 것으로 보여 도내에 크고 작은 웅덩이는 2천여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하천 웅덩이는 대부분 2~5m 깊이와 폭 5~6m의 크기여서 물이 찰 경우 제대로 식별이 안돼 농민들이나 행락객들이 접근할 경우 익사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또 가뭄 때 하천 굴착작업을 하면서 상당수 지역은 제방둑이 훼손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때 복구가 안돼 둑이 떠질 경우 농경지 침수마저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민들이 개인적으로 굴착한 웅덩이는 현황파악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우선 관에서 파놓은 웅덩이는 시·군별로 작업을 벌여 이달 말까지 되메우기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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