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흥사단 `인터넷 유해 사이트"" 토론회

 청소년 유해사이트에 대한 인식이 청소년과 학부모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 유해사이트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교육과정 속에서 실질적인 정보윤리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 흥사단 주최로 지난 23일 부평구청 7층 회의실에서 청소년 단체 관계자, 학부모, 중·고등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 인터넷 유해사이트 실태와 청소년보호 대토론회에서 이같은 점이 강조됐다.
 윤경배 김포대 교수는 `컴퓨터가 청소년에 미치는 유해환경 및 해결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청소년기에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게임, 음란사이트로 인해 공부지장, 범죄충동, 왜곡된 성의식 등 정신과 육체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사회와 기성세대가 먼저 올바른 정보화 사회를 구현해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향유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정보감시단 주혜경 단장은 “현실 사회에서 익힌 가치관이나 태도가 사이버세계로 이어진다고 볼 때 아이들의 일탈에 대한 책임은 대부분 부모에게 있다”며 “가정과 학교에서 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대화를 갖는 등 애정과 관심을 보일 것”을 강조하고 `네티켓""의 일반원칙, 컴퓨터 윤리 십계명 등 컴퓨터윤리교육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영일 청소년 본부 청소년 담당간사는 “게임, 음란·자살사이트, 채팅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내에 청소년 담당부서를 독립적으로 설치하고 인터넷 순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의식적 캠페인교육 전개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선인고 2년 양용식군은 인터넷 유해사이트 접속이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 “성에 대해 과도한 관심과 집착을 보여 왜곡된 성의식을 갖도록 포장하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컴퓨터 사용으로 끈기가 필요한 일을 기피하는 경향을 갖도록 한다”며 “청소년을 인터넷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 청소년 스스로의 자제와 함께 인터넷 내용등급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순열기자〉
syya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