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으로 24일 현재 꼴찌로 떨어진 SK 와이번스.
 4월 13승9패로 선두권을 위협하며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던 SK는 지난달부터 엷은 선수층으로 인해 주전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전력이 급강하, 결국 지난 22일과 23일 두산에 연패하며 공동 6위인 LG와 롯데에 한게임차로 뒤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SK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승2패, 잠실 두산전 2패를 기록하며 이달 현재까지 성적이 5승13패 승률 28%에 그치는 등 현격한 전력 약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인천 야구팬들의 우려를 사고있다.
 강혁-윤재국 등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데다 최근 1군에 합류한 이진영과 초반 상승세를 이끌던 채종범이 아직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따른 타격의 침체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선발진의 뒤를 떠받치며 승리를 지켜내던 조웅천-조규제-오상민 황금 계투조가 부상과 피로누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SK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SK는 지난해처럼 `예정된 꼴찌""로 머물지는 않을 전망이다.
 에르난데스-이승호-김원형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건재한 데다 부상에서 회복해 `붙박이 4번타자""로 출전중인 이호준이 4게임 연속 아치를 그리며 빈약한 타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
 게다가 공동 6위인 LG, 롯데와 한게임차에 불과하고 5위 한화와는 3게임차, 4위 해태에도 5게임차밖에 나지 않을 만큼 중·하위권 전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연승만 한다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완투승을 따낸 이승호와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르난데스가 `양날개 에이스""를 이루며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는 데다 경험 많은 김원형과 김기덕이 노련미로 엷은 선수층을 보완해 주고 있다.
 SK 강병철 감독은 “주전들의 공백이 너무 큰 데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록 경기에 지더라도 끝까지 따라붙는 끈질김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칭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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