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은행' 5년간 205개사 34억여원 지원 … 수준 높은 상담·교육·훈련 성과
▲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의 김하운(맨 왼쪽) 대표와 오경환(오른쪽 두번째) 이사장이 창업 지원자를 방문해 창업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함께하는 인천사람들
저소득·저신용 서민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보듬는 은행이 있다.

인천지역 사회적은행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이하 '함인사')이다.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 등 금융소외계층에게 창업과 경영 개선을 돕는 상담뿐 아니라 심사 분석·교육·훈련·소요자금 우대조건 등을 지원해 이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마이크로 크레딧 전문기관이다.

전국 유일 지역 기반 비영리 민간단체로도 알려져 있다.

유사기관으론 서울의 사회연대은행과 미소금융, 국민행복기금, 경기도의 사회적경제기금(2016년 7월19일 관련조례 제정) 등이 있다.

함인사는 2012년 6월 설립 이후 올 5월까지 모두 205개 업체에 34억63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보증사고가 난 곳은 겨우 4곳에 불과하다.

함인사가 도운 업체들의 창업성공률은 98%에 달한다.

창업 성공률이 높은 까닭은 금전적 지원에 앞서 수준 높고 깊이 있는 상담·교육·훈련이 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함인사가 서비스 제공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창업희망자의 '자활 의지'다.

실적을 쌓기 위한 지원은 수혜업체의 생명이 오래가지 못하는 데다 함인사를 포함해 보증기관, 대출기관, 지역사회 등이 재정적 손실을 볼 수 있어서다.

일단 지원 대상업체가 선정되면 함인사의 꼼꼼한 분석작업이 시작된다.

창업하려는 업종과 해당 지역 상권 분석, 권리금의 적정 여부, 창업자의 성향 등을 세심하게 훑는다.

수혜업체는 함인사의 창업교육에도 참여해야 한다.

신용보증제도 안내 및 창업과 기업가 정신 등의 일반교육, 사업계획서 작성, 사업타당성 분석, 인사 노무 세무 고객관리 마케팅 등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함인사 관계자는 "함인사를 통해 창업하는 경우 업체당 평균 350만원의 금융비용(예상이자)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창업자금뿐 아니라 긴급생계자금과 자금 연계지원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턴 가정경제회복지원 서비스도 신설했다.

가정경제회복지원은 대출과 함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소비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원리금 상환계획을 세워준다.

미래설계를 위해 재무관리도 해주는 종합 금융 서비스다.

자세한 내용은 함인사 홈페이지(isban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