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의 연령을 형성하고 있는 중·장년층이 경험한 학창시절은 무서운 선생님과 존경받는 선생님으로 대부분 기억될 것이다.
 입시공부를 하면서도 선생님의 옛 추억담이나 연애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 훈훈한 人間의 情을 느끼며 학교를 다닌 세대가 아닌가 싶다.
 한편으로는 공부가 최고의 목표가 되어 여러가지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신 선생님도 계셨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며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일깨워 주신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봉사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학창시절을 보낸 것이 우리 중·장년층 대부분일 것이다.
 지금의 세상을 지식 정보화사회라고 일컫는다.
 이는 새로운 학설이나 정보가 매일 새롭게 생겨나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말이며, 국경의 의미가 무너지고 지구촌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맞이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사회나 학교에서 그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도록 할 것인가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자원봉사제도가 생활화되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의 제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정서함양을 위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및 정서함양을 위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1995년 5월30일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청소년의 봉사활동을 의무화 시킨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된지 6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이 도출된 점도 있었지만 이제는 청소년의 봉사활동 필요성에 대한 찬반의 의견보다는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성인들이 하는 자원봉사는 말 그대로 스스로 원해서 자신의 시간과 능력을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하는 봉사활동의 의미는 성인들의 자원봉사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7차 교육과정의 영역으로 포함시켜 실시되고 있는 학생 봉사활동은 곧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며 내신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대학 입시에서도 봉사활동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게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
 그렇다면 청소년이 하는 봉사활동은 자원봉사의 4대 정신인 자발성, 무보수성, 공익성, 지속성에 있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무보수성의 정신에 분명 위배되는 것이므로 봉사의 정신과 교육적 의미를 포함해서 실시하는 봉사학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있어서의 봉사활동은 학교교육의 연장선에서 봉사와 학습이 병행되어 실시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청소년 봉사활동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첫째 지도자의 양성이 필요하며, 둘째 봉사활동에 대한 사전계획이 충분히 수립되어야 한다. 셋째 봉사활동 실시 전에 봉사에 대한 소양교육을 충실히 받아야 한다. 넷째 봉사활동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책임감을 갖도록 한다. 다섯째 청소년 봉사활동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여섯째 봉사활동을 마친 후 평가를 통해 반성과 잘된 점을 기록으로 남겨 다음번 봉사활동계획 수립에 참고하는 자세를 갖도록 해야한다. 청소년 봉사활동이 그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이웃과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꾸는 청소년으로 거듭나도록 학교와 사회에서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