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선정돼 곧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한다. 연말까지 설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사업승인 등을 마치고 내년부터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간다. 일반분양은 2003년부터 그리고 입주는 2006년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그동안 시공회사 선정 등을 둘러싸고 추진과정에서 말도 많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재건축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첫걸음을 내딛는 수준이요 따라서 재건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고 수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여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전국 최대규모라는 점 말고도 12만여평의 부지에 지상 8층~30층 아파트 98개동이 들어선다는 점, 입주자가 1만3천여가구 그러니까 어림잡아도(4인 가족기준) 4만여명의 인구가 밀집되는 `도시속의 소도시""가 형성될 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또한 이 사업에 투입되는 공사비가 인천시 한해 예산과 거의 맞먹는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추계이며 이로써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인천지역 건설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돼 나갈지 속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재건축에 들뜨기 보다는 공사진척을 가로막는 각종 변수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아파트의 기본적인 가치는 교통 환경 문화 편익시설로 평가된다. 세부적으로는 조망 소음 일조권 프라이버시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이런점을 감안할때 쾌적한 주거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당국은 이를 지켜보아야하고 또 시정할 곳이 있으면 지체없이 바로 잡아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가 가장 우려해야 할 것은 교통문제다. 구월 주공아파트 단지 주변은 교통의 요충지다. 인근에는 시청 교육청을 비롯하여 여러 공공시설이 몰려있고 남동공단으로 통하는 길목에 있다. 그래서 교통혼잡이 몰로올 부작용이 문제다. 굳이 각종 통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천은 교통사고 다발도시로 지목받고 있는지 오래다. 이것을 그대로 나둔채 재건축에만 매달려서는 큰 화를 부를수도 있다.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검토하고 대비해 나가길 거듭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