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경제성 없어 개·보수 않기로 … 이전 도울 것"
화재로 인해 훼손된 인천 계양구재활용센터 건물 개·보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다른 공간을 찾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인천일보 5월25일자 6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인천지역본부는 31일 계양구재활용센터(계산동 942-10)에서 캠코 개발부 관계자와 건물안전진단을 시행한 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건물안전진단 결과 설명회를 열고 화재 복구를 위한 개·보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안전진단을 맡은 예정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건물은 콘크리트가 열에 의해 터지는 폭열 등으로 손상돼 철골이 노출되고, 콘크리트 중성화가 상당 부분 이뤄져 안전성 부분 D, 사용성 부분 B, 종합 결과 D등급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D등급은 장비노후화가 심각해 개·보수 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등 재건축의 기준이 되는 등급이다.

캠코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공공건축물 공사비 산정기준에 따라 견적을 낸 결과 건물을 고치는 데에만 8억~9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 건물가(3억8000만원) 대비 실익이 없어 개·보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현 상태로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것도 밝혔다.

캠코 관계자는 "임차인에게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센터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대체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싶지만 현재 관리 중인 국유재산 중 임대 가능한 건물이 없어 다른 방법으로라도 최대한 이전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물을 임차한 센터 측은 일정상 이유로 이날 설명회에 불참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