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도시들은 대개 지하철을 가지고 있다. 불어나는 교통인구를 노면의 시설로는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지하에서 통행을 방해받지 않고 전속력으로 동시에 많은 인력을 수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 공해도 거의 없고 쾌적하다. 다만 공사중의 불편과 거액의 공비부담이 흠일뿐 이다.
 인천지하철공사가 발행하는 홍보지에는 현재 40여회째 세계 대도시의 `세계의 지하철""이 소개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인구가 적어 지하철이 있을까 의문이 가는 북구의 오슬로나 스톡홀름에도 훌륭한 시설이 있다. 오슬로에는 108㎞에 114개의 역이, 호수의 도시 스톡홀름도 3개노선에 역시 108㎞이며 100개의 역을 가지면서 지상의 교통편과 연결된다.
 그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나라도 대도시 마다 지하철을 운행한다. 74년의 수도권 전철과 1호선을 비롯하여 서울은 8개의 노선이 있으며 부산 대구 인천도 지하철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우리 인천시는 99년 가을 1호선이 개통되었다. 대전과 광주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부산과 대구는 2호선도 진행중이다.
 인천의 지하철은 원래 3개노선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이미 개통된 1호선은 계양구 귤현역에서 연수구 동춘역까지 21.9㎞, 2호선은 서구 검암동에서 남동공단, 3호선은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송림동 부평으로 해서 부천시로 연결토록 되었었으나 아예 계획부터 없었던 일이 되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인천에는 몇개의 도시철도 노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유일한 지하철을 1호선이라 한다면 경인전철 복복선은 2, 3호선 장차 건설될 인천공항과 서울간의 전철은 4호선, 연수역까지 연장될 수인선은 5호선이 된다. 거기에다 서울 7호선의 부평구청까지와 9호선의 인천1호선 연결이 계획되어 있다.
 마침내 인천지하철이 개통 1년8개월만에 1억명의 승객을 맞았다고 한다. 공사측의 안전과 친절을 목표로 노력한 결과이다. 그동안 지하철 타기 계몽도 많았는데 과연 나는 1억중 몇번이나 꼽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