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
먼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선출되시자마자 국정을 이끄는 상황이 녹록지 않겠지만,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당 대표로서의 경험이 온전히 뒷받침되길 기대합니다.

예전에 인천에 오셔서 강화의 사위, 인천의 사위라고 밝히셨다고요. 송해면에 처가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부인과 학창시절에 만나 민주화운동 투옥 중 면회를 데이트로 삼으셨다는 일화, 군 훈련 중 면회 때 치킨 대신 안개꽃을 받아서 특전사 내무반이 전무후무하게 꽃향기를 냈다는 일화도 책에서 봤습니다. 이런 인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인천에 각별한 관심과 도움을 청하기 위함입니다.

인천은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입니다. 대한민국을 견인할 수 있는 강력한 엔진입니다. 공항, 항만, 자유무역지대, 산업단지, 해양자원이 풍부합니다. 그러나 연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는데 힘겹습니다. 그래서, 인구 300만의 전국에서 가장 큰 도시 인천 발전을 위해 매진해 주십사 하는 부탁입니다.
여러 경제·시민단체에서 인천발전을 위한 제언을 했습니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말씀하신 인천 발전 공약일 것입니다.

지난 4월21일 금요일 퇴근 무렵 부평역 광장 앞에서 하셨다는 말씀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의 중요한 사항을 큰 틀에서 잘 챙기셨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적는 실례를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인천경제를 살린 대통령 되겠습니다. 해경을 부활시켜 인천에 돌려드리겠습니다. 해양주권을 지키고 서해5도의 안보와 경제도 살릴 것입니다. 인천과 개성공단, 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부평·남동산업단지를 국가산단으로, 계양 테크노밸리를 수도권 최고의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겠습니다. 인천경제를 중국과 연결하고 또 충청과 연결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비전이 될 환황해권 경제벨트를 완성하겠습니다. 녹색기후기금(GCF)을 활성화시키고, 송도를 녹색환경금융도시로 키우겠습니다."

균형발전을 위해서, 인천 원도심에서 촬영한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언급하며, 인천의 주택개량에 관한 지원 등 도시재생사업에 획기적인 투자를, 부평 미군기지 반환 해결을 약속하셨습니다. 또, 부평지역에 피해가 우려되는 복합쇼핑몰 입점계획에 대해서 상생협력방안 입법화로 해결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교통에 관해서는 청라와 영종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조기 개통, 인천지하철 2호선의 광명시까지의 연장,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까지의 연장, 수인선의 청학역 신설하겠다고 언급하셨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공약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인천 정책공약의 세부사항 중 서해5도 여객선 준공영제 지원 등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 경제교류협력권역으로 설정, 노후 산업단지 지원, GCF 연관산업 클러스터 조성 예산 1천억원 시와 분담 등의 사항은 꼭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사실 전국에서 공약한 모든 사항을 지키다가는 국고에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또 대통령의 입장에서 심각한 검토를 거쳐서 뒤집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고뇌에 찬 국익을 위한 결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이제 유정복 시장이 부채문제를 대부분 해결하고 비상하려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간곡히 공약의 실천을 부탁드리는 이유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영호남의 고른 득표로 당선되셨습니다. 퇴행적인 지역구도를 종식시키는 첫 단추를 끼우셨습니다. 이제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앞서 내놓으신 대부분의 공약은 국회에서의 법개정과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제안하신대로 국민참여 통합정부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같이 노를 저어 대한민국호를 순항시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