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꼴찌는 싫다! 7위 롯데에 반게임차로 쫓겨 꼴찌위기에 몰린 SK를 이승호가 구해냈다.
 SK 와이번스는 20일 인천 홈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삼성 fn.com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승호의 완투에 힘입어 4대 1로 기분좋은 승리를 이끌어 내며 롯데전 홈경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승호.
 8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던 롯데의 선발투수 손민한을 맞아 SK의 선발투수로 나온 이승호는 위기마다 2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위기관리로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승호는 3대 1의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지키던 6회초 2사 1-3루의 동점위기에서 전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최기문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삼진으로 처리, 위기를 잘 넘겼다. 이승호는 7회 1사 3루의 위기에서도 롯데 조성환과 박현승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했다.
 9회까지 롯데 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잘 막은 이승호는 고비마다 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9개의 삼진을 추가, 올 시즌 8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6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이승호의 호투에 힘이 난 SK는 3회말 에레라가 솔로홈런을 날린 뒤 4회말 안재만의 도루에 이른 양용모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다시 양용모의 2루 도루에 이어 송재익의 우전안타에 홈을 밟아 3대 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올 시즌 첫 홈런을 날렸던 이호준은 6회말 승리를 축하하는 솔로홈런을 날렸다.〈김칭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