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포병여단 창조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사관이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사행정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오기현(29) 중사.

오 중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혈액암 환자에게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증식과 분화 등을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로 비혈연, 기증자와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로 매우 희박하다.

오 중사는 지난 14년간 '헌혈의 집' 관계자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권유를 받아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기증을 희망한지 3년째 되는 올 2월에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자신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급성림구성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최상의 건강상태로 기증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단을 조절해왔다.

오 중사는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생명 나눔을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중사는 2012년부터 주기적인 헌혈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해 9월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 은장을 받는 등 평소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