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망지수 1분기보다 상승 … '11분기 연속' 기준치는 밑돌아, 美 트럼프 리스크·中 한한령 경제활동 둔화·환율변동 불확실성 탓
미국 트럼프 리스크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350여개 인천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34포인트 상승한 97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BSI 지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 불확실성이 치솟았던 1분기보단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2014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여전히 어두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속된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1분기 BSI 실적지수는 60으로 지난해 4분기(73) 이후 계속 하강곡선을 그렸다.

기업들은 2분기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해 미국 트럼프 리스크(27.2%)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중국 한한령 및 경기둔화(26.2%), 환율변동 불확실성(20.2%), 원유 등 원자재가격 불확실성(14.4%), 북한 리스크(7.3%) 순으로 응답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주요국 경제가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국내경기 회복 기회로 활용하는 데 제약요인과 불안요인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이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이 적극 일을 벌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통상압박과 규제입법 등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