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피칭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 홈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fn.com 롯데전에서 2대 6으로 무너져 롯데에 반게임차로 쫓기며 6위 자리가 위협받게 됐다.
 선취점은 SK의 차지.
 SK는 2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이 3루수 실책으로 2루를 밟은 뒤 롯데 선발투수 염종석의 와일드 피칭으로 3루에 진출, 양현석의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 때 홈을 밟아 기분좋은 선취점을 뽑았다.
 안타는 고사하고 볼넷도 없이 염종석의 호투에 눌리던 SK는 4회말 이호준의 올 시즌 첫 홈런으로 첫 안타를 뽑아 1점을 더 달아나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SK는 선취득점을 올린 경기에서 19승9패, 68%가 넘는 높은 승률을 보여 이를 뒷받침했다.
 최소한 6회초까지는 비록 1안타의 빈공이었으나 선취점 효과가 있는 듯 했다.
 4안타만을 내주며 상대 타선을 공략하던 SK 선발투수 김기덕이 롯데 김응국의 중전안타에 이어 조경환에 2루타를 내줘 1사 2-3루의 위기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정태에 유격수 땅볼을 내줘 1실점한 뒤 오상민에 구원을 요청했으나 오상민은 곧바로 와일드 피칭, 동점을 내주며 경기를 위기로 몰고 갔다.
 `선취점=승리"" 공식이 깨진 SK는 힘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해 7회초 2아웃을 잡고도 롯데에 연속 5안타를 맞은데다 와일드 피칭, 기록되지 않은 실책 등을 남발, 대거 4실점해 스스로 무너졌다.
 SK는 브리또를 대신해 간만에 4번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시즌 첫 홈런과 2루타를 날려 위안을 삼아야 했다.〈김칭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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