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11월 개장했는데 당시는 2천3백63평이었고 1926년에 확장공사를 실시해 6천4백50평이 되었다. 운동장 시설로는 수도시설과 변소가 있었을 뿐이다. 이 공설운동장이 있었던 곳을 인천사람들은 `웃터골""이라 불렀다. 웃터골이란 인천기상대 정남향 아래쪽 현 제물포고 교정으로 쓰이고 있는 분지 일대를 일컫던 지명이었다. 삼태기 모양의 이 분지를 인천부가 정지작업을 펴 운동장으로 개설한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야구 축구 육상경기는 물론 유명했던 엄복동·조수만의 자전거 경주가 열렸고 각 학교 대운동회와 연합체육제전까지 수시로 열려 인천시민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것은 한일야구전으로, 그 경기가 열리는 날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