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소방서 안전지도팀 전정표 소방위·이명규 소방관
노인시설 화재 초기진압 눈길…어르신 11명 생명 구해 눈길
노인시설 화재 초기진압 눈길…어르신 11명 생명 구해 눈길
12일 인천 강화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3일 안전지도팀 소속 전정표 소방위와 이명규 소방관은 강화군 불은면의 한 노인요양시설 지하1층 펌프실에서 소방 시설을 점검하고 있었다.
소방펌프 작동점검을 하던 중 이들은 갑자기 매캐한 냄새를 느꼈다. 건물 내·외부를 확인하던 가운데 커다란 불꽃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다. 바로 119에 신고를 했고, 건물 내 비치된 소화기 4대와 옥내소화전을 사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잠시 후 도착한 길상119안전센터 출동대도 불을 꺼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들은 인명구조에도 직접 나섰다. 전 소방위 등은 건물 내로 진입해 2층 복도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인 2명을 발견하고, 1명 씩 등에 업은 채 지상층으로 안전하게 대피 시켰다.
이날 요양원에는 11명의 어르신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단 한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또한 초기에 진화해 외벽 일부만 소실되는 피해로 그쳤다.
요양원 관계자는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소방관들의 신속한 조치로 큰 피해 없이 모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 소방위는 "화재 현장을 보고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고, 소방관으로서 역할을 한 것 뿐"이라며 "요양원에 화재가 발생하면 다수의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데,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유형민 강화소방서장은 "예방 안전과 소방검사조의 적절한 조치로 요양원의 인적, 물적 피해를 경감시켰다"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진압과 인명대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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