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수도권 라이벌 수원 삼성을 힘겹게 누르고 정규리그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안양은 17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1 포스코 K-리그 개막전에서 전반에 터진 쿠벡의 헤딩 결승골로 올 시즌 아디다스컵 대회 우승팀 수원을 1대 0으로 제압했다.
 서정원-데니스의 양쪽 날개를 이용한 수원과 정광민-쿠벡의 중앙 돌파를 노린 안양의 대결은 양팀 모두 공격을 이끌던 고종수(수원)와 안드레(안양)가 부상으로 빠진 탓인지 초반에는 효과적인 공격을 펴지 못했다.
 안양은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정광민이 골문 정면으로 쇄도하던 쿠벡에게 볼을 띄웠고 쿠벡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단 채 신범철 골키퍼가 뛰쳐 나온 골문을 향해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원은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폈지만 35분 조재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최태욱과 이영표까지 수비에 포진시켜 빗장을 걸어 잠근 안양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편 부산은 포항을 3대 1로, 대전은 전북을 4대 1로, 성남은 전남을 2대 1로 각각 꺾었고 부천은 울산과 0대 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