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을 들 때마다 발목이 욱신거려 혼났습니다.”
 3일 수영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남중부 역도경기에서 인천선수단에 금메달 3개를 안긴 -85㎏급 김기수 선수(제물포중·3)는 사실 대회를 2주 앞두고 발목부상을 입어 좋은 성적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김 선수는 불굴의 의지로 부상을 딛고 인상 105㎏와 용상 122.5㎏을 들어 올려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금메달을 획득, 인천선수단중 첫 3관왕에 올랐다.
 김 선수는 올 3월에 열린 전국춘계역도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중등부에서는 경쟁상대가 없을 만큼 최고의 역사(力士)로 군림해 오고 있다.
 김 선수는 3관왕 소감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부모님이 어렵게 뒷바라지를 해준 데다 코치님의 지도대로 열심히 운동에 임한 게 오늘의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며 어른스럽게 대답했다.〈조태현·김칭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