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가장 먼저 예선탈락해 아프리카축구의 자존심을 구겼다.
 브라질전에 이어 2일 밤 개최국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0대 2로 굴복, `불굴의 사자(Indomitable Lions)""란 닉네임이 무색해졌다.
 더구나 컨페드컵 개막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을 포함, 3경기 연속 무득점의 빈공에 허덕였다.
 2년 연속 아프리카 MVP인 패트릭 음보마(파르마)까지 건재한 카메룬이 컨페드컵우승후보란 말이 무색하게 맥없이 무너진 것은 시차적응 등 여러가지 요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예전같지 않은 조직력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선수 대부분이 스페인, 잉글랜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만큼 개인기가 뛰어나지만 이를 한데 묶어 실전에 풀어내는 팀워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선수들이 A매치 때에만 손발을 맞출 수밖에 없는 현실이 조직력 대신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낳았다는 것.
 최근 월드컵축구 예선을 포함한 3경기에서도 은지탑(레알 마드리드), 에타메 마이어(아스날) 등 20대 초반의 `신세대"" 미드필더들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음보마간호흡이 번번이 끊기는 등 콤비플레이 난조로 골결정력에 구멍이 뚫렸다는 데에서 카메룬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카메룬의 예선 탈락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진리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는 셈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