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부녀자들을 상습적으로 납치, 강도강간과 함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본보 5월 25일자 19면 보도〉 현역 공군대위가 조사결과 지난달 5일 부천지역 한 할인매장 지하주차장에서 부녀자를 납치·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 남부경찰서는 1일 지난달 24일 부녀자 납치·강도강간 혐의로 긴급 구속한 공군 모 부대소속 이모 대위(29)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부녀자 납치·강도강간 이외에도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대위에 대해 살인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위는 공범 박모씨(29)와 함께 지난달 5일 새벽 5시쯤 부천시 원미구 상동 S할인매장 지하주차장에서 구모 여인(43)을 절취한 차량을 이용, 납치해 현금 1백50만원을 빼앗고 반항하는 구씨를 핸드백 끈으로 목졸라 살해한 뒤 사체에 벽돌을 매달아 충남 천안시 입장면 도림리 소재 청룡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은 “이씨 등이 강도살인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훔친 차량에서 구씨의 바지에 붙어 있던, 청룡저수지일대에서 자라는 풀이 발견되고 구씨 남편이 주차장에서 목격한 차량번호와 차종이 범행차량과 동일한 점 등 범행증거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부천=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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